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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CI.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문화재단 예술공간 트라이보울이 지난 주말 ‘2026 송도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을 열었다.
유명 재즈뮤지션 14팀이 이틀간 야외 광장, 실내 공연장, 인근 상권 등 송도 곳곳을 무대 삼아 공연했다.
재즈선율과 함께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현장을 들여다본다.
#1. 도심에 울려퍼지는 재즈선율
19일 ‘2026 송도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 트라이보울 야외 광장에서 정기고 퀸텟이 공연하고 있다. 트라이보울 제공
주말의 여유가 감도는 19일 낮 트라이보울 야외 광장. 경쾌한 색소폰 소리가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자 지나던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올해 재즈 페스티벌은 연수구가 낳은 천재 색소포니스트 송하철이 문을 열었다. 쿼텟의 조화로운 반주에 김민희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얹어지자 시민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감상하거나 배경음 삼아 휴식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이틀간 여러 매력을 지닌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정기고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관객 마음을 녹이는가 하면, 범프투소울은 재즈에 펑크를 합친 신선하고 흥겨운 음악으로 들썩이게 했다. 세계적인 베이시스트 에디 고메즈도 등장해 깊이 있는 연주로 ‘재즈의 정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공연 중간 “아름다운 송도에서 공연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노을빛으로 물든 송도에 황홀한 선율을 더했다.
양일의 피날레는 각각 재즈파크빅밴드와 정미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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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재즈파크빅밴드는 18명에 이르는 연주자가 합을 맞춰 영화 OST 등을 연주, 관객들을 압도했다. 여기에 말로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더해지자 환호가 터지는 등 한여름 밤처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20일에는 원로가수 정미조가 정겨우면서도 대중음악사 한페이지를 장식한 명곡들을 선보였다. 어르신들을 향수에 젖게 하고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의 마음까지 달래며 주말 밤을 마무리했다.
#2. 재즈와 더 가까워지는 기회
19일 ‘2026 송도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 트라이보울 실내 공연장에서 혼토니가 관객들과 어우러져 공연하고 있다. 트라이보울 제공
같은 시간 트라이보울 실내에서는 규모는 야외보다 작지만 뮤지션과 관객은 더 가까워지는 공연들이 열렸다. 첫 공연인 렉처 콘서트에서는 ‘재즈의 전설’ 마일즈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의 음악을 레이지쿠마 코즈믹 코믹스가 연주하고 황덕호가 해설, 시민들을 재즈의 세계에 초대했다.
‘월간 재즈피플’이 선정한 올해의 라이징스타 7인도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자작곡을 패기있게 연주하는가 하면, 그 속에 담긴 고민도 나누며 관객과 가까워졌다.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차례 수상한 베테랑 김사월 밴드 역시 능숙한 반주와 함께 자신의 경험·감정을 담은 노래로 관객과 진솔히 소통했다.
뮤지션들과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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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밴드 혼토니는 야외광장에서 실내공연장까지 수십미터를 관객들과 어우러져 행진했다. 보사노바 모임인 서울보사소사이어티는 로비에서 관객에게 둘러싸인 채 공연하는가 하면, 아예 이들에게 쉐이커(악기)를 나눠주며 합주하기도 했다. 동시간 위층에서 전시를 관람하던 시민들도 이를 지켜보며 재즈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
#3. 일상에 스며든 재즈
한편 트라이보울은 올해부터 무대를 인근 상권인 ‘아트 포레’까지 넓혔다. 공연장을 넘어 지역사회 곳곳에 예술이 스며들게 하겠다는 의지다. 첫 무대에 오른 하경 앤 집시딕시는 아트 포레의 이국적인 건축풍에 맞춘 ‘세시봉’, ‘투 부오 파 라메리카노’ 등의 노래로 우아함을 더했다.
이어지는 공연들에서는 마담꾸꾸가 애니메이션 OST를 연주하는 동시에 손가락 인형극도 선보이며 어린 관객까지 사로잡았다. 해가 진 초저녁에는 나희경 트리오가 청아한 목소리와 플루트 반주로 불어오는 바람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거리에 흐르는 음악소리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어느새 관객이 되어 멈춰섰고 몇몇은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며 감상하기도 했다. 한 가족단위 관객석에서는 아이가 부모에게 배운 관람예절을 다시 동생에게 전하는 등 예술이 일상에 스며들고 있음을 엿볼 수도 있었다.
20일 밤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친 송도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은 내년에도 풍성한 볼거리로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박정주 기획자는 “관객들이 넓어진 무대 곳곳을 오가며 즐기는 모습이 흐뭇했다”며 “앞으로도 트라이보울만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축제로 시민들을 맞겠다”고 전했다.
해가 진 초저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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