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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50대 남성이 매일 술을 배달해 마시다가 결국 숨진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니드투노우
영국의 한 50대 남성이 매일 술을 배달해 마시다가 결국 숨진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의 한 여성이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사연을 공개하며 “배달앱에서 술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약 2년 동안 매일 집으로 술을 배달받았다. 특히 사망 전 8개월 동안에는 매일 보드카 한 병을 주문해 마셨다.
여성의 아버지는 오랜 기간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다. 여성은 “술로 인해 병원을 가는 일이 잦았다”며 “가족과 떨어져 살기 시작하면서 우울감이 심해졌고, 이후 음주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아버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을 겪은 뒤 5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며 “알코올 중독 환자를 위한 지원과 조기 개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발성 장기부전은 주요 장기들이 동시에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알코올의 약 90%는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장기간 과음하면 지방간부터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등 심각한 간 질환이 유발된다. 이뿐만 아니라 췌장, 심혈관계, 면역체계, 폐 등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위 사례처럼 매일 보드카 한 병을 마시는 것은 어느 정도로 위험할까. 일반적인 40도 보드카 500mL 한 병에는 순수 알코올이 약 158g 들어 있다. 2023년 발표된 한 메타분석에서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100g에 이르면 간경변 발생 위험이 평생 금주한 사람보다 8.15배 높았으며, 간경변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6.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배경
. 또한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경변 위험이 남성 1.71배, 여성 1.56배로 높다.
알코올 중독은 의지만으로 끊기 어려운 만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알코올은 뇌의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한다”며 “특히 GABA 수용체를 활성화시키고,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해 뇌 신경의 활동을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알코올을 갑자기 끊으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금단 증상을 조절하고 이후 상담·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며 장기적으로 음주를 중단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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